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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및 모바일 기기/제품리뷰

메타 퀘스트 3 개봉 및 간략 사용 후기

by Stadrem 2023.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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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 퀘스트 3 구매

  온라인 쇼핑몰에서 예약했었고, 발매일 하루 뒤에 도착한 메타 퀘스트 3입니다. 며칠 정도 사용해 보고 올리는 후기입니다. 스펙에 관한 자세한 것은 공식 홈에서 확인하시면 되고, 짧게 알려드리자면 전체적으로 메타 퀘스트 2보다는 확실하게 좋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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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ta

 

auth.meta.com


메타 퀘스트 3 개봉

  상자 받자마자 든 생각이 2가지 있습니다.

  1. 상자가 정말 작다.

  2. 제정신인가? 보증서를 왜 상자 정면에 붙였지?

  메타 퀘스트 2 상자가 가로로 길었던 거 생각하면 정말 작아졌습니다. 솔직히 택배 잘못 온 줄 알았거든요. 보증서는... 구매자 엿 먹이려고 이러나 싶었습니다.

  박스 커버를 벗기고 상자를 열어보면 헤드셋 본체와 컨트롤러가 보입니다.

  포장 상자가 작아진 이유가 있네요. 기기들 전체적으로 다 작아졌습니다.

  18W 충전기와 C to C 케이블

  달라진 컨트롤러. 퀘 2 컨트롤러에 있던 링이 사라져서 매우 작아진 것처럼 보입니다. 배터리 분리 방법도 이전에는 손톱으로 뜯어내듯이 빼야 했는데, 이제는 그냥 버튼을 꾹 누르면 탈착 됩니다.


메타 퀘스트 3 외관

  좌우에 카메라 1개씩, 정면에 카메라가 4개, 그리고 깊이 센서가 들어갔습니다. 퀘 2는 카메라 공간만 구멍 뚫어놔서 심플하고 깔끔했지만, 퀘 3는 카메라끼리 모아놓고 검은 막대기 3개를 배치해놔서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퀘 2와 다르게 카메라의 방향이 전부 아래를 향하게 되어있습니다. 듣기론 몸 아래 트래킹은 카메라로, 몸 위로 트래킹은 AI와 컨트롤러로 보정한다 합니다.

  퀘스트 2 렌즈는 물결 모양이 있었는데, 이번 퀘스트 3는 매우 매끈해서 거울 같습니다.

  좌측에는 USB-C 단자와 전원 버튼이 있으며, 우측에는 오디오 잭이 있습니다. 퀘 2는 본체에 단자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공간 절약을 위해서인지 스트랩 부분에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두께가 더 커졌고 퀘스트 2 때 스트랩들이 호환이 되지 않게 되었습니다. 굉장히 아쉽네요.

  IPD 조절이 회전 휠로 조절 가능해져서 좀 더 세밀하게 가능하고 58mm~71mm 사이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렌즈를 감싸는 부분이 실리콘 같은 재질이라 휠을 돌리면 서서히 당기고 좁혀집니다.

  안면폼은 만져보면 푹신한 패브릭 재질입니다. 아마도 내부에 스펀지를 넣고 겉에 패브릭으로 덮은 거 같습니다.

  IPD 조절 휠과 거치대 전용 충전 단자, 그리고 음량 조절 버튼

  마지막으로 내부 간격 조절. 해당 버튼은 좌우에 둘 다 있으며, 누른 채로 당기거나 밀면 4단계로 조절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한 2~3단계 정도로 조절하면 안경 쓴 채로 착용 가능했습니다. 렌즈 가이즈 굳이 구매할 필요 없을 듯합니다.

  버튼과 조절 방법 중 퀘 2와 달라진 점은

  세밀해진 IPD 조절, 안면 거리 조절 가능, 단자의 위치 변경 정도네요.


메타 퀘스트 2와의 크기 비교

  퀘 3는 정말 작아졌습니다. 물론 퀘 2에다가 안면폼 달고, 헤일로 스트랩까지 달아놓긴 했지만, 본체 자체는 퀘 3가 매우 얇아졌습니다. 다만 퀘 2는 정면이 거의 납작했으나, 퀘 3는 정면으로 부풀어 오른 듯이 곡면이 생기긴 했습니다. 퀘 3의 코 부분은 공간이 매우 넉넉해졌는데, 코 부분으로 빛 샘이 좀 있습니다.

  기본 스트랩과 안면폼은 정말 많이 발전했습니다. 퀘 2 초기에 주던 망할 스펀지 생각해 보면 퀘스트 3의 패브릭 재질의 폼은 정말 좋아졌습니다. 다만, 스펀지에 비해서 좋아졌다는 것이지 안면 광대뼈 눌림이 존재합니다. 그리고 머리 스트랩 끈도 만족스럽진 않지만 좋아지긴 했습니다.

  컨트롤러는 큰 차이 없습니다. 크기가 작아진 것 같지만, 링이 사라졌기 때문에 작아 보일 뿐이고 본체 크기 자체는 비슷합니다. 그래도 덕분에 가벼워졌습니다.


AR/MR 기능

  퀘 3는 착용하자마자 MR 화면을 띄워줍니다. 외부의 상황과의 딜레이가 없이 바로바로 보여주며, 화질은 깔끔하진 않지만, 휴대폰 액정의 글이 읽힐 정도는 됩니다. 착용한 채로 컴퓨터로 자료 찾고 검색할 정도도 가능하고요. 퀘 2의 흑백 패스스루에 비하면 정말 좋아졌습니다. 가장 크게 체감되는 것이 이 기능이었습니다.

  메인 홈에서는 MR 기능을 쓰는 게 편해서 굳이 3D 공간을 불러오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바깥이 보이는 편이 뭘 하기 편하거든요. 다만 다수의 카메라로 합성해서 띄워주는 방식이라 일정 부분 왜곡이 생깁니다. 위에 이미지를 보면 휴대폰이 휘어있는 것이 보일 것입니다. 물체가 가까울수록 인식하기 힘들 정도로 왜곡돼서 멀리 있는 글자가 잘 읽힙니다.

  69만 원짜리 VR 기기의 MR 화질이 이 정도인데 애플 비전은 얼마나 좋을지 기대되네요.

게임 플레이

  퀘 2 특유의 물결이 사라져서 화질이 꽤나 깨끗하게 보입니다. 다만 시야각은 IPD 문제인지 안면 간격 조절 문제인지, 크게 체감 못했습니다. 아무래도 안경 쓴 채로 사용해서 렌즈와 눈 사이에 거리감이 생겼기 때문이라 생각되는데 시야각 관련은 달라진 거 없다고 생각하는 게 낫습니다.

  그런데 게임하다 보면 전면부가 뜨거워지면서 내부에 쿨러 돌아가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립니다. 퀘 2 때는 이런 적이 없었는데 이상하네요.


결론

  장점

  • 작아지고 얇아진 본체
  • 가벼워진 컨트롤러
  • 강력해진 컬러 패스 스루
  • 기기 성능 향상 (XR Gen 2 및 8GB Ram)
  • 향상된 핸드 트래킹

  단점

기본 안면폼 사용 시 광대 눌림

  • 퀘 3 전용 및 패스스루 활용한 게임 없음
  • 20만 원 정도 높아진 가격
  • 애매한 기본 용량 128GB
  • 여전한 끈 스트랩
  • 2시간 분량의 배터리 타임

  용량 128GB가 굉장히 애매하게 보이는데, 현재 VR 게임들의 용량은 1~4GB 사이입니다. 그 이상의 고용량 고사양 게임들은 PC 버전으로 발매되고 있고요. 그래서 512GB를 구매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만약 VR 기기 내부에다가 동영상을 보관하고 싶다면 512GB를 구매하시긴 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NAS 같은 외부 저장 장치가 있다면 필요 없어 보입니다.

  기존에 퀘스트 2를 사용하던 유저 중, 패스 스루와 MR에 관심이 많다면 넘어갈 만하지만, 단순 VR 게임이나 에어 링크만 사용할 거면 굳이 메타 퀘스트 3로 옮길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아직까진 퀘 3만의 새로운 기능을 가진 게임이나 앱이 없습니다. 물론 나중에는 나오겠지만요.

  마지막으로, VR 기기 입문자라면 퀘스트 3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기 성능의 향상과, MR 기능의 강화를 생각해 보면 퀘 2를 충분히 대체할 기기입니다. 애플 비전 생각해 보면 보급형 MR 기기가 바로 메타 퀘스트 3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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