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스프레소 필터 스타일 마일드 인텐스 후기
오리지널 필터 스타일 셀렉션 2종 | 바리스타 크리에이션 | 네스프레소 코리아 (nespresso.com)
네스프레소 필터 스타일 캡슐 커피
네스프레소에 새로운 커피 캡슐이 등장했습니다. 특이한 필터가 부착된 캡슐이고, 설명상에서는 핸드드립 스타일의 롱 커피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향이 첨가된 것도 아니고, 색다른 원두를 사용한 것도 아니고...
뭐? 추출 방식이 달라진 캡슐 커피라고? 못 참지.
일단 4 슬리브 구매했습니다. 필터 스타일 캡슐이 특이한 점이 2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보호 필름이 붙어있어서 추출 전에 벗겨내야 한다는 것. (보호 필름 재활용된다고 되어있습니다.)
두 번째는 룽고로 1번, 에스프레소로 1번 추출해야 합니다. 총 2번 추출입니다. 다른 캡슐이라면 2번 뽑으면 2번째에서 맹물만 나올 텐데... 이건 좀 특별한가 봅니다.
필터 스타일 추출되는 과정
처음에는 갈색빛으로 나오다가 나중엔 오렌지색으로 추출됩니다. 컵을 뷰 레시피 글라스(350ml)를 사용했는데 가득 차버렸습니다. 물론 얼음을 가득 넣긴 했는데... 작은 컵을 사용했다가는 흘러넘칠 뻔했습니다.
맛을 확인해 보려고 아이스, 핫으로 2캡슐 마셔봤습니다. 하나는 마일드, 하나는 인텐스였습니다.
시식해 본 결과, 드립 커피 스타일이 원래 이랬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좋게 말하면 부드럽고, 나쁘게 말하면 향과 산미가 안 느껴졌습니다. 커피보다는 '차' 같다는 느낌이 들었고 다른 캡슐에 비해서 크레마도 옅고 금방 사라졌습니다. 커피에 대한 조예가 깊지 않아서 마일드와 인텐스의 차이는 솔직히 잘 모르겠습니다. 마일드가 인텐스보다 좀 더 부드럽고 향이 옅다는 느낌은 약간 들었습니다.
진한 커피보다는 가볍게 혹은 커피 잘못 드시는 분들에게 잘 맞을 듯합니다. 저는 그다지 별로... 사실 룽고 스타일 좋아해서 이것도 비슷하겠거니 해서 구매한 건데 좀 많이 다른듯합니다.
그리고 향을 조금이라도 느끼려면 얼음은 안 넣는 걸 추천합니다.
필터 스타일 추출 후 캡슐 상태.
일반 캡슐과 달리 정면부가 파손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커피 가루가 흘러나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뒤처리는 깔끔해서 좋네요.
특이한 추출 법으로 나름 재밌는 캡슐 커피이긴 했습니다. 다만 다른 캡슐커피보다 약간 비싼 것치고는 만족스럽진 않았습니다. 제가 산미가 강하거나 거친 건 안 좋아해서 어느 정도 부드러운 걸 좋아하지만 이건 너무 부드러웠습니다. 재구매는 아마도 안 할듯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