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니케 160 레벨 돌파 후기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
승리의 여신 니케 해본 분들이라면 알겠지만, 이 게임에서 니케를 160 레벨 이상 올리려면 5성 캐릭터 5개를 3돌파 해야 하는 정신 나간 장벽이 존재합니다.
솔직히 게임 진행을 과금과 직접적으로 연관 짓는 게임은 이 게임이 처음이고, 160레벨에서 정체되어 있는 한 달 동안 스토리를 거의 못 봤습니다. 물론 과금 안 해도 [존버]하면 넘을 수 있는 장벽이긴 합니다만, 한 달에 얻을 수 있는 쥬얼의 개수는 한정되어 있고 가챠를 해서 똑같은 캐릭터 최대 4번을 뽑아야 하는 시스템 상, 필요한 것이 나올 거라는 보장도 없고요. 사실 160 넘는 과정은 기약이 없습니다. 빠르면 한 달 내로 160 벽을 뚫고, 길면 몇 달씩 걸립니다.
요약하자면, 니케 레벨 업도 못하고, 덕분에 스펙업에도 한계가 있고, 스토리는 못 보고, 일퀘만 해야 하는 매우 긴 시간이 필요해지는 겁니다.
160 이후 할 수 있는 콘텐츠라고는 방주 콘텐츠뿐입니다. 사실 이것들도 무한정하지 않습니다.
로스트 섹터는 큐브로 인해서 스펙업에 큰 도움이 되지만, 스토리 지역 클리어해야 열리는 구조입니다. 전투력 요구 수치도 꽤나 커서 몸 비틀기로 지역 해금 조건을 달성해도 문제입니다.
트라이브 타워는 쥬얼과 몰드를 주기 때문에 캐릭터 뽑기에 도움이 되지만, 스토리 지역과 동일하게 전투력 요구 수치가 설정되어 있어서 어느 순간 정체되어버립니다.
아레나는 보상이 성장과 연관되어 있지 않습니다. 심지어 PVP에 고인물들이 득실거리기 때문에 160 이하는 그저 점수 자판기일 뿐입니다.
시뮬레이션 룸은 스킬 레벨 업을 위해 필수이지만, 요구되는 재화가 엄청나게 많기 때문에 스킬업만으로 스펙을 상승시키기엔 힘듭니다.
요격전이 확실하게 스펙업을 할 수 있는 장비들을 주긴 하지만, 16지역을 클리어을 요구하며, 특수요격전을 오픈하지 않으면 이것도 스펙업이 정체되어버립니다. 물론 특수요격전을 오픈했다 하더라고 9티어 장비를 얻으려면 특정 니케, 스킬 레벨 및 장비의 스펙업을 요구합니다.
결국 이런 식으로 3돌파되어 있는 니케들만 레벨 업해서 전투력 차이를 메꾸고 꾸역꾸역 스토리를 밀게 됩니다. 결국 이것도 어느 정도 한계가 있습니다. 아무리 SSR을 3돌파하여도 필그림 0돌파보다 구리기 때문에 사용을 못 합니다.
결국 스토리는 스토리대로 못 보고 스토리가 연속된다는 느낌을 전혀 받지 못하게 됩니다. 니케 스토리가 큰 인상을 남기지 못하는 이유가 이런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래서 마의 160을 뚫는 방법
그래도 양심은 있는지 어느 정도 돌파구를 만들어놓긴 했습니다. 그 돌파구가 작아서 통과하기 힘들지만요.
친구 포인트 100개를 모으면 친구 뽑기 10회를 할 수 있는데 매달 80회 정도 뽑기 가능하고 필그림은 나오지 않지만 SSR이 나올 확률이 2% 정도 됩니다. 그래서 여기에서 원하는 SSR이 나오기를 비는 방법이 있습니다. 확률은 극악이지만 무료이니까요.
보통 원하는 SSR은 일반 모집에서 획득하는 것이 가장 확률이 높습니다. 기본적으로 위시리스트라는 기능을 통해서 자신이 원하는 15개의 SSR을 지정할 수 있습니다. (필그림 제외) 물론 지정된 15개의 SSR이 100% 나오지는 않지만 확률업이 되긴 합니다. 물론 원하는 거 안 나오고 골고루 1개씩 나온다면 최악이겠지만요.
확실하게 SSR을 돌파할 수 있는 방법은 일반 모집을 200회 시도해서 얻는 실버 마일리지 티켓입니다. 상점에서 스페어 바디로 교환할 수 있는데 이건 캐릭터를 얻는 게 아니라 돌파 재료를 주는 것입니다. 게임하다 보면 티켓이 쌓일 수밖에 없는데, 160 레벨 즈음에 본인이 가진 니케들 중 2돌파인 것부터 돌파시키면서 3돌파 5개를 모으면 됩니다. 근데 이게 마냥 쉬운 게 아닌 것이 10회 뽑기에 재화 3,000개가 소모되는데 티켓 하나 얻으려면 대충 60,000 재화가 필요합니다. 제가 오버 존 때 복귀했으니 약 2달 정도 해서 스페어 바디 티켓 2개 얻었습니다. 참고로 등장하는 니케만 등장하니 등장 니케 목록을 잘 살펴보셔야 합니다. 필그림은 물론이고 특히 헬름이 등장 안 하는데 그것도 모르고 2주 동안 버티다가 검색해 보고서 안 나오는 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실버 마일리지 티켓으로 얻는 스페어 바디는 니케 명함 획득이 아닙니다.
이것 외에는 오버 존 때처럼 5성 3돌파를 무료로 주는 상황 외에는 전혀 없습니다. 사실 그때 3돌파 라이 받은 거 때문에 저도 한 달 만에 160을 넘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이 아니었다면 2달 이상 소요됐을 겁니다.
한 달 동안 얘네들 BM을 생각해 봤는데, 10연차 정가가 6만 원인 이유가 있었습니다. 일부러 정가를 비싸게 책정해놓고 정가 대비 저렴한 패키지들로 과금을 유도하는 BM 시스템이기 때문이죠. 당장 이벤트마다 3만 원에 20연차 패키지가 꼭 포함돼있던데, 이런 식으로 저렴한 척 과금을 유도하는 시스템입니다. 중소 과금들은 해당 패키지들이 정가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일단 지르고 보기 때문이죠.
솔직히 정말 악랄하다고 느끼고, 저도 20만 원 정도 지르고 나니까 당했다고 밖에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PVP나 CO-OP, 유니온 레이드를 각 잡고 할 게 아니면 급하게 지를 필요 없습니다. 물론 2-3달 동안 160에서 정체되어 있으면 지루해서라도 게임을 접어버리겠지만요.
결론
160 레벨을 달성 한 후 SSR 5개 3돌파에 약 한 달 소요되었습니다.
원신 원툴로 게임하던 중 서브로 할 게임을 니케로 선택한 건데, 필요하면 언제든 접을 게임입니다. 애초에 오래 붙잡고 할 게임도 아니고 30분~1시간이면 하루치는 다 끝낼 수 있으니까요. 이 게임 붙들고 있는 이유는 그저 스토리가 궁금해서입니다. 긍정적인 의미보다는 뭐 이딴 게 다 있나 싶을 정도로 막장 스토리거든요. 인간이고 니케고 뭐고 주인공 뒤통수쳐대는 게 일상인데, 주인공 도넛으로 만드는 니케들조차 플레이어블로 만드는 꼬락서니 보면 기가 찹니다. 그래서 고구마를 목구멍에 욱여넣는 기분인데 이런 비호감 스토리, 무과금은 볼 수 없는 스토리 등으로 인해 게임 인기에 비해서 팬아트가 적은 이유라 생각됩니다. 스토리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에 정을 붙일 요소가 없거든요.
하여튼 니케를 시작하려는 유입들을 위한 조언이라면, [홍련], [모더니아]는 무슨 수를 써서라도 가지고 시작하세요. 둘 중 하나라도요. 이 게임은 캐릭터 간 성능 밸런스가 처참하게 파괴되어 있고 이 두 캐릭터가 밸런스 파괴적 성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제가 이 캐릭터들이 없었으면 14~15지역에서 막혀서 160 레벨 때 특요전까지 뚫지 못했을 겁니다. 참고로 저레벨일 때는 이 둘이 없는 상태에서 서포트형 캐릭터들은 크게 도움이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