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X 9070 XT
저는 기존에 지포스 3070TI를 사용했었습니다. 3년 전에 구매했었는데 그다지 평가가 안 좋은 그래픽카드였고, 채굴 시즌 때 구매한 그래픽카드여서 꽤나 비싸게 주고 샀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번에 초기 발매가 110만 원 정도로 판매했던 9070 xt를 몇 주 동안 계속 눈독 들이다가 결국 알리에서 118만 원에 구매했습니다. 이엠텍의 하급기인 사파이어 펄스 제품이고, 이걸 비싼돈 주고 118만 원에 샀다는 게 어처구니 없어서 믿기지 않지만, 이게 최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언제 가격 떨어질지도 모르겠고 엔비디아나 암드나 서로 경쟁도 안되고 가격 올려 받기에 급급해 보였거든요.
어쨋든, 지포스 5070ti랑 고민하긴 했는데, 30~40만 원이나 비쌌고, 지포스에 달려있는 CUDA를 꼭 써야 할 이유도 없었습니다. 3D 모델링 작업도 리얼타임 위주라서 렌더링 돌릴 일도 없었고요. 주로 하는 게임도 온라인 게임은 아예 안하는 타입입니다.
구성품
그래픽카드 본체와 여러 설명서, 그리고 그래픽카드 지지대가 있었습니다. 근데 제 케이스에 부착하면 좀 지저분해져서 그냥 케이스에 포함되어 있는 지지대를 사용했습니다.
그래픽카드 본체에 얇은 필름이 붙어있어서 떼어내야 합니다. 쿨러, 그리고 본체 앞뒤 옆 다 붙어있습니다.
지포스 3070TI와 라데온 9070xt의 크기 비교. 위가 3070ti이고 아래가 9070xt입니다. 생각보다 그렇게 큰 차이가 없는 크기.
필름 떼어낸 앞면과 뒷면. 블랙 컬러여서 굉장히 무난합니다. 화이트 테마라면 정말 안 어울릴지도.
DP 단자 2개, HDMI 단자 2개로 충분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높이는 3칸 정도 차지합니다.
장착 후 모습. 파워 케이블 2개만 끼우면 됩니다. 하급기라 성능이 좀 낮아서 2개로도 충분한가 봅니다.
9070xt 벤치마크
현재 컴퓨터 환경은 QHD 환경입니다.
라이젠 7600
Asus B650 e-f 메인보드
DDR5 64GB
850W 파워
파이어 스트라이크 울트라
지포스 3070ti : 9,528
라데온 9070xt: 17,246
지포스 3070ti보다 2배 정도 점수가 잘 나옵니다.
포트 로열
지포스 3070ti : 9,152
라데온 9070xt: 17,720
레이 트레이싱 테스트인데, 이것도 지포스 3070ti보다 2배 정도 점수가 잘 나옵니다.
스틸 노마드
지포스 3070ti : 3,464
라데온 9070xt: 6,765
최신 벤치마크인데 이것도 거의 2배 가까이 차이 납니다.
타임 스파이 익스트림
지포스 3070ti : 그래픽 7,746
라데온 9070xt: 그래픽 13,968
그래픽 점수만 놓고 보면 이것도 2배.
사이버펑크
지포스 3070ti: 평균 70.22 프레임
라데온 9070xt: 평균 115.64 프레임
라데온에는 dlss가 안돼서 fsr로 측정했습니다. 지포스 쪽에서 최대 프레임을 75로 고정해놓긴 했었는데, 최소 프레임만 놓고 봐도 엄청나게 차이 납니다.
몬스터헌트 와일즈
지포스 3070ti: 평균 48.72 프레임
라데온 9070xt: 평균 159.29 프레임
둘 다 FSR, Native AA 켰고, 프레임 생성까지 켰습니다. 프레임 생성 안 켜면 반 토막이라고 보면 됩니다. 지포스 쪽은 "높음" 세팅, 라데온은 "울트라" 세팅이었습니다.
언더볼팅?
컴퓨터 커뮤니티에서 라데온 9070xt의 언더볼팅에 대해 굉장히 활발하게 논의되고 있어서 대충 따라 해봤습니다. 기종이 하급기이기도 하고 이건 말이 '언더볼팅'이지 커옵 '오버클럭'이 맞습니다.
막상 해놓고 보면, 전혀 차이를 모르겠습니다. 전력 제한을 줘도 필요할 때 갑자기 w가 널뛰기할 때도 있고, 온도도 그냥 그대로입니다. Global이 코어 온도 같은데 언더볼팅 하든 안 하든 똑같습니다. 아 물론 적용하기 버튼도 눌렀습니다. 메모리 클럭 보면 적용된 거 자체는 맞습니다.
좀 더 조사를 해보니, 벤치마크에서는 이상 없다가 실제 게임 플레이하면 크래시 나는 경우가 많아 보였습니다. 특히 각 게임마다 부하 거는 강도가 틀려서인지 어느 게임은 전압 오프셋 -100에서도 되는데 -50으로 내려야 되는 게임도 있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이 정도면 굳이 위험 감수하고 해야 하나? 싶어서 다 풀고 팬 속도 85%, 전력 제한 -10%만 두고 실사용하고 있습니다.
장점
- 지포스 대비 뛰어난 가성비
- 무난한 온도
- 넉넉한 디스플레이 슬롯
- 심플하게 8핀 파워 케이블 2개 요구
단점
- CUDA 안됨 (렌더링, AI 등에 활용 불가)
- 이상하게 높은 메모리 온도(90도)
- 실사용 시 높은 전력 소모량
- 급격히 과부하 시 알 수 없는 소음(고주파?)
- 제로 팬 버그로 인한 온도 이슈
결론
라데온 9070xt가 전기는 지포스보다 더 먹지만, 성능 자체는 5070보다 높고, 5070ti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콘솔게임류(스팀)는 라데온 9070xt가 더높게 나오는 편이고, 국내 게임(배그, 로스트아크)등은 지포스 5070 시리즈가 더 높게 나옵니다. 결국 본인이 뭘하냐에 따라 선택할 그래픽 카드가 틀려집니다. 레이트레이싱 성능도 어느정도 따라왔고, 기기 체급자체도 좋기 때문에 110만원 아래로 구입하기에 매우 좋은 그래픽카드로 보입니다.
2주 사용 후기: 아드레날린 소프트웨어가 상태 쓰레기인지 주기적으로 튜닝 설정값(언더볼팅, 제로팬 설정등)이 초기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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